사진 1. ABKO AR87 Navy

2019년, 연말 지름 아이템 중 하나인 키보드. 그 전에 쓰던 리얼포스 님의 타건감에 질리기 시작해서 키보드를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인 중에 키보드 덕후가 있어 그 사람의 추천으로 지른 하이엔드 키보드 AR87이다.

 

하이엔드라고 하기엔 커스텀 키보드들이 가격이 더 나가긴 하지만 기성품 중에서는 가격이 꽤 있는 편이니..

그리고 내 입장에선 꽤나 큰 지출!

그럼 이제 대충 간단 사용기를 올려보겠다.

 


구성품

 

원래는 AR87이 담겨져 있을 박스 사진도 있어야하지만..

아직 리뷰나 사용기를 올리기엔 내공이 부족해서 박스는 깜빡하고 촬영하지 못했다. 심지어 바로 버렸다..

다음번에 하게 될 리뷰에서는 박스를 버리기 전에 사진부터 찍는 걸로...

 

사진 2. 구성품

대강 구성품은 위 사진과 같다.

1. 키보드

2. USB type C to USB type A 케이블 

3. 청소용 솔

4. 키캡 리무버

5. 케이스.

 

사진 3. 케이스

케이스 내부에는 별도의 쿠션 같은 건 있지 않아서 케이스가 외부 충격으로부터 키보드를 잘 지켜줄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가 있어줘서 고맙다. 케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키보드가 있던 박스는 뒤도 안돌아보고 버렸다.

 

사진 4. 청소용 솔

키보드 청소용 솔이 있는 건 무척 좋았다. 이런 걸 별도로 구매하기엔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키보드 가격대가 어느정도 있는 편인데 루프정도는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외관

 

사진 5. 사이드 LED

외관을 보면 사이드에 LED가 있다. LED를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고르라 했으면 없는 걸 골랐겠지만 요즘은 LED가 없는 걸 찾는게 더 어려운 듯하다.

 

사진 6. 키보드 정면

밝은 곳에서 타건을 하게 된다면 사이드에 LED는 잘 보이지 않는다. 밑에 패드 같은 걸 이용해서 빛이 반사된다면 잘 보일것 같아 장패드도 구매할 예정이다.

 

사진 7. 키보드 항공뷰

하우징은 풀 알루미늄으로 무게가 제법 나가는 편이다. 집에 저울이 없어서 직접 무게를 재진 못했지만 스펙상으로 2.9kg이라는 묵직한 키보드다. 처음 박스 채로 받았을 때도 꽤 무거웠던 기억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래서 휴대용으로 들고다니기엔 힘들 것 같다.

 

사진 8. USB Type C

하우징 색상은 실버, 다크 그레이, 네이비가 있다. 한정판으로 레드 색상도 있던 것 같지만 현재 판매는 3가지 색상만 하는 중이다. 이번에 내가 구매한 네이비 색상은 최근에 추가된 색상이기도 한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하다.

조금 더 어두운 네이비였다면 이만큼 호불호가 갈릴 일은 없었을 것 같다.

하우징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색상 차이도 있다는데, 내가 받은 제품은 딱히 없는 것 같았다.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는 USB Type C이며 정중앙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해있다.

 

사진 9. 기본 키캡

기본 키캡은 이렇게 생겼다. 다크 그레이에 들어가는 키캡과 동일한 키캡이라고 생각된다. 다크 그레이를 실물로 본적은 없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인터넷에서 보이는 사진 상으로는 둘이 거의 동일한 것 같다.

다크그레이 색상에는 기본 키캡이 어울리는 색인 것 같지만, 네이비에는 기본 키캡이 안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비 색상이 생각보다 채도가 있는 편이라 이런 어두운 색 보단 나름 알록달록한 키캡이 어울릴 것 같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키캡 마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키감

 

사진 10. 키보드 스위치

키보드 스위치는 체리 스위치 갈축이다.

보통 이 키보드는 적축이나 흑축같은 리니어들을 많이 선택하고, 내 취향도 리니어 방식을 선호하긴 하지만,

예전에 다른 지인의 레오폴드 갈축을 타건 해보고는 다음 키보드는 무적권 갈축이다! 라고 마음 먹었었다.

아직 사용한 지 일주일도 채 안됐지만 아직은 질리지 않고 재밌게 타건 하고 있다.

 

키보드 커뮤니티에선는 순정 상태의 키보드로는 윤활유 상태나 스테빌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공방을 맡겨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확실히 shift나 space bar 같은 커다란 키들은 조금 어색한 느낌도 들긴 하지만 나는 키보드 매니아들처럼 아주 예민한 감각은 없기에 기분좋게 타건하고 있다.

축 방식도 리니어가 아닌 넌클릭이기때문에 윤활유에 대한 압박도 덜한 편이기도 하다.

그래서 굳이 공방에 맡기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여담으로 기본 키캡이 생긴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MAXKEY 사의 키캡을 하나 지름 상태다. 호불호가 많이 타는 SA 키캡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긴 하지만 일단, 키보드를 매우 좋아하는 지인의 SA 키캡 키보드를 타건했을 때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키캡이 바뀌면 키감도 많이 달라질 텐데, 과연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키캡이 도착하면 키캡도 포스팅할 것이다.

 

 


여담

 

 

IT 관련 공부를 주로 포스팅하고 나머지 내 관심사는 짧고 대충 올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계속 더 쓸게 생각나서 길이 처음 계획보다 많이 길어졌다. 오히려 주객이 전도된 느낌..?

AR87 네이비를 사려고 마음 먹었을 때, AR87 네이비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그때의 기억때문인지 쓰다보니 길게 쓰게 된 것 같다.

 

아무튼 연말에 지른 아이템 중 하나인 AR87. 좀 더 오래 써보고 리뷰 생각나면 리뷰할 것이다.

 

<사진 출처>

사진 1. http://www.abko.co.kr/shop/product_item.php?ItId=25863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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